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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 자바심화 첫번째 팀 프로젝트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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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지(Liv)

11월부터 새롭게 참여하게 자바 심화 프로그램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금일 끝났습니다. 평일 기준 10일간 진행한 짧은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Keep

믿고 기다려주는 것

이번 프로젝트에서 팀장을 맡게 되면서 한가지 다짐한 것은 팀원을 재촉하지 말자 였습니다. 바로 직전에 한 프로젝트에서 팀원과 다툼이 있었고 해결하는 과정 중에 알게 된 것은 나도 모르게 팀원에게 부담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또 팀장을 맡게 되자마자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나로 인해서 팀원들과 갈등을 만들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보기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기다리기, 그리고 청유문으로 말하기 였습니다. 일단 어떤 할 일의 기한을 정하고 도달할 때까지 진행사항을 재차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안할 때 '이렇게 하자'라고 얘기하기보다 '이런 아이디어가 있는데 해보면 어떨까요'와 같이 함께 결정할 수 있도록 제시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어떤 사람은 '별것 아니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더 나은 동료가 되려고 노력한 점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이런 저의 전략(?)이 유효했는지 감사하게도 팀원 분들과 소통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Problem

일정관리는 정말 중요하다

QA로 근무할 때도 프로젝트 단위로 근무했기 때문에 일정관리가 필수라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개발 다음 단계에서 일감이 넘어오기를 기다리는 처지이었기 때문에 앞의 일정 때문에 계획이 틀어지는 게 꽤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발자의 시선으로 프로젝트를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일정관리가 버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호흡이 짧았던 이번 프로젝트를 할 때 유독 마음이 초조했던 것 같습니다. 한 두 번의 수정으로 해결되지 않는 오류가 생기면 스스로 정한 개발일정을 들여다보며 잠이 들지 못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피드백 모임을 오후에 할 때면 오늘 안에 PR을 올리겠다고 하고 해결하지 못해 다음날 피드백 모임 시작 전에 자진 고백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한 말을 꼭 지키려고 하는 편인데,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마음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저는 인증 인가, 그리고 회원관리 부분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이 부분을 맡겠다고 했던 이유는 자신이 없어서 였습니다. 이전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인증 인가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오류가 있었음에도 자세히 몰라서 확실하게 문제 해결을 담당자에게 맡겨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구현하면서 다시 개념을 쌓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일정관리가 왜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면 PR의 단위를 크게 잡아서 인 것 같습니다. 회원 가입을 위해 Spring Security를 적용하면서 회원가입 API 한개를 호출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MVC 패턴 외에도 Filter Chain, Security Config 등등..)이 많아서 오류가 한번 생길때 마다 해결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인증 필터 관련된 이슈와 고민을 해결하지 못해 마지막으로 튜터님께 질문하러 갔을 때가 되어서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면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먼저 요청했었어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PR의 단위를 더 작게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나눠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 튜터님께 조언을 구했을때 인증, 인가 부분에서는 컨트롤러 단위가 아닌 설정, 필터, 권한과 같이 나눠볼 수 있을것 같다는 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올린 PR을 한번 다시 살펴보고 나눠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보고 싶습니다.

Try

다른 사람을 통해 배우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팀원들이 잘하는걸 찾아서 맡겨주자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묵묵히 주어진일을 해내는 든든한 팀원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인프라 부분을 맡아주셨고,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팀원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연관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잔여 엔티티를 다 만드는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돌아보니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 PR 리뷰를 하면서 나보다 실력 좋은 사람에게는 질문과 칭찬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적절한 제안을 해주면 좋다는 튜터님의 조언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도움이 많이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적용하고 싶은 팁을 얻었던 점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다른 팀을 보면서 각자만의 아이디어로 구현한 모습들을 발견했습니다. 내심 부럽기도 하고 배우고 싶은 점들도 적어보니 꽤 많았습니다. 튜터님이 피드백 주신 것처럼,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프로젝트는 마감했지만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